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강남 아파트 수난시대'. 무슨 내용입니까?
여권 정치인은 본인이 살지 않으면서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면 안 된다는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서울 잠원동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종로 출마에 대비해 잠원동 아파트에 전세를 놓고 그 돈으로 종로에 전셋집을 얻었습니다.
일각에서 살지도 않는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이 전 총리는 어제 "(잠원동)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Q. 고위공직자들이 집 내놓는다는 얘기는 전에도 있었는데 팔린 건 많이 못 본 거 같은데요. 시세보다 싸게 내놓으면 금새 팔리고 부동산 값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팔기로 했죠?
네, 2주택자인 노 실장은 서울 반포동 아파트를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년 전에 2억8천만 원에 매입한 걸로 알려지는데 지금 팔면 7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 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도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에 2주택 이상을 갖고 있을 경우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6일)]
"부동산을 통해서 어떤 소득을 올리려고 하는 그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 그것은 좀 앞으로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Q. 민주당은 이번 총선 후보들에게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받기로 했죠?
민주당 총선 후보로 나서려면 2년 안에 부동산 규제지역에 있는 비거주 주택을 팔겠다는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만약 당선된 후 2년 안에 집을 팔지 않으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징계를 받게 됩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영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면서요?
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5번째로 영화관을 찾았는데요.
바로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섭니다.
영화 '천문'은 세종대왕과 당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의 얘기를 담았는데요.
장영실은 관노로 태어나 종3품까지 올랐지만 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궁 밖으로 내쳐졌습니다.
Q. 영화 '천문'이 개봉한지 좀 됐는데 갑자기 보러간 이유가 뭔가요?
대통령 문화비서관실이 과학기술 분야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기 위해서 영화 추천을 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관람 이유를 밝혔습니다.
Q. 문 대통령이 그동안 관람했던 영화를 보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많았어요?
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고요.
지난해 6월에는 빈부격차를 다룬 영화 '기생충'을 관람했습니다.
Q. 문 대통령의 영화하면 원전 영화 '판도라'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자유한국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판도라'를 보고 탈원전 정책을 시작했다고 주장하잖아요. 맞는 말입니까?
문 대통령은 2016년 12월 부산에서 영화 '판도라'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30km 내에 부산, 울산, 양산 시민 340만 명이 살아요. 만에 하나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 이거는 뭐 인류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최대, 최고, 최악의 원전 사고가 되는 거거든요."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2018년 12월)]
"대통령이라는 분이 '판도라'라는 영화 하나 보고 난 뒤에 탈원전 정책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판도라'를 보기 전인 2012년 18대 대선 때도 탈원전이 공약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Q. 그렇군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박은지PD, 이현주PD
구성 : 이동은 기자, 배 준 작가
그래픽 : 권현정 디자이너